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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A | 2014.03.06 - PM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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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의
집부인 정보통신부에서 제작하는
콤마지라는 학술지를 작업했다.
사실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는
같은 집부니까 도와줘야지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작업이 진행되면서 농담반으로 말한 적이 있다.
"학생회에서 돈주면 외주 돌렸다고 하고 10만원 정도로 우리끼리 맛있는거 사먹자ㅇㅇ"
그런데 시간이 지나 위의 메인 페이지가 나오니
친구가 이건 돈 많이 줘야겠다라면서
학생회 쪽과 쇼부치고 온다길래
"나야 좋긴한데 괜찮아? 학생회 요즘 힘들잖아"
"ㄴㄴ 괜찮, 어짜피 저거 만들어두면 매년 활용할 수 있잖음"
"ㅇㅋ 열심히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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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진짜 외주가 시작되었고
나는 나대로 디자이너의 마음으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사실 잡지는 처음으로 작업하는거라
이게 잘되고 있는건지 망하고 있는건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대로만 작업한 것 같다.
거기에 InDesign이라는 프로그램도 처음 써보게 되어
느려터진 프로그램을 익히느라 참 힘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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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같은 동기끼리였고,
안받을줄 알았던 외주비를 준다니까 정말 열심히 했던것 같다.
외부에 판매되는 잡지랑은 비교할 수는 없는 퀄리티지만
처음하는 작업치고 좋은 수준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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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콤마지가 학생회 쪽에서도
전혀 어떤 의미인지 컨셉이 어떤 것인지 알려진채
대대로 이어온게 아니라
컨셉같은 중요한 내용이 쏙 빠진채 내려왔기에
스스로 고민해야 했기에 어려운 점도 많았다.
그래도 디자인 컨셉을 콤마라는 이름처럼
어려운 주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쉼터라는 의미를 담아
시원한 느낌의 컬러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둥글둥글한 느낌을 살려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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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번 외주는 스스로에게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를 얻은 기분이라 좋았다.